막걸리의 국제화 : 수출과 세계 시장 동향

1. 세계 시장 규모와 성장률 : 막걸리의 경제 가치 🌍

막걸리는 단순한 한국 전통주를 넘어 글로벌 건강 음료로 재탄생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막걸리 시장 규모는 약 5억2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7%대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이는 한류 열풍, K‑푸드의 지속적인 확산, 건강·프리미엄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 중심이며, 북미와 유럽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북미에서는 미국 주류 시장에서 건강·저도주 섹션에 막걸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23%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유럽 역시 아시아 음식과 문화 수요의 증가로 막걸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해당 지역 내 유통망과 수입 브랜드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시장의 성장세는 한국 농업과 양조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직결된다. 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물량이 확대되고, 국제 경쟁력 강화(브랜드 고급화, 엔지니어링 표준화)가 필수적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막걸리의 국제화 : 수출과 세계 시장 동향

 

2. 수출 동향과 주요 국가별 수요: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

 

한국 전통주 양조기업의 수출 실적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양조사 Kooksoondang의 막걸리 수출액은 약 1,07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지속해서 증가하여 2024년 상반기 대비 7.9% 상승하여 256만 달러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있다.

다만, 수출 물량은 2022년 절정 이후 일부 하향 조정된 바 있다. 2023년 수출량은 약 1만 3,982톤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는 아시아진출 경합, 로지스틱 비용 상승, 글로벌 물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한국계 외식 업소 시장이 여전히 중심이지만, 유럽과 동남아 지역 유통망 확대는 아직 초기 단계로, 전략적 시장 확대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이를 위해 해외 대형 유통망, 고급 바(bar), K-식당 가맹점과의 협업을 통한 현지화 전략과 캔 패키징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3. 건강과 프리미엄 가치를 내세운 브랜드 전략

 

세계 시장에서 막걸리의 차별화된 상품은 건강, 저도주, 프리미엄 성이다. 막걸리는 6~9% 저도주이면서 유산균과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한 술’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했다. 이 같은 이미지 전략은 현지 소비자에게 강력한 접근 포인트로 기능한다.

특히 ‘flavored(과일·허브)' 막걸리는 2023년 전체 시장의 96%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 층의 트렌디한 입맛에 잘 맞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미 유기농·비건 식품 시장에서는 **‘Màkku’**와 같은 캔형 제품이 Whole Foods 등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저당·비건·글루텐프리 특징을 강조한 상품 전략을 통해 케이트(Category) 분류 자체를 ‘rice beer’로 변화시키기도 했다.

또한 전통 제조 방식을 강조한 프리미엄 막걸리 브랜드들은 자체 블랜딩, 병 모양, 한지 라벨 등 디자인 감성과 문화적 스토리텔링으로 외신 매체에서 소개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4. 국제적 도전: 물류·통관 규제와 향후 과제

 

막걸리의 국제화가 본격화되면서, 물류 운송과 통관 규제는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은 발효주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병행 판매를 위해 수출 통관 절차가 복잡하고, 보관 온도 관리가 중요한 음료다. 특히 생막걸리는 냉장 유지가 필수이며, 열처리(살균막걸리) 제품 마저도 도착지 온도 차이로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각국의 주류 법률과 분류 체계가 상이하여, 실정법에 맞춘 라벨링·알코올 도수 표시를 따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캔형을 ‘rice beer’로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며 , 유럽도 국가별 식음료 분류 기준이 달라 대응책이 필요하다.

향후에는 유통망 협업 기반의 전용 물류 시스템, 저온 유통 유통망(콜드체인), 현지 생산 또는 라이선스 생산, 그리고 글로벌 표준 라벨링 및 법적 대응 전문가 집단 양성이 중요하다. 국제 무대에서 막걸리가 ‘전통문화 콘텐츠’로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스토리텔링, 과학적 품질 관리, 전략적 파트너십, 국가 간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